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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상담; 가정폭력 - 치료적 개입과 대책(주요 치료적 접근방법 비교)
  • 작성자 : 비움심리상담
  • 작성일 : 2016-08-29
  • 조회 : 7259

 치료적 개입과 대책

 

현재 가정폭력문제를 자주 접하는 사람은 상담기관의 전화상담자와 면접상담자, 쉼터의 상담자들이고 이외에 의료기관 종사자들이다. 여기에서는 주요 상담기관에서 개입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고 그 개선책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1. 주요 치료적 접근방법 비교

 

1) 정신의학적 접근

 

성장환경과 폭력경험에 따라 약화되어 있는 자아강도를 강화시키는데 초점을 맞춘다. 주로 피해자를 돕는 방법으로 접근하며 7단계가 있다(김광일, 1987)

 

. 상황파악단계: 남편에 대한 정보와 아내의 소외 정도 및 자아강도에 대해 파악하며 폭력의 심각성, 빈도, 기간, 주기단계를 알아본다. 

. 응급처리단계: 입원이나 쉼터, 친지 집으로 의뢰를 한다. 

. 관계형성단계: 피해자와 친밀한 치료적 관계를 형성한다. 

. 대책수립단계: 친척이나 친지의 협조를 얻어 남편과 별거하거나 통원치료 를 받도록 권유한다. 자아강도와 여건을 고려하여 이혼을 생각해보도록 한다. 

. 치 료 단 계 : “말한다”, “안다”, “생각한다3가지 지침을 알려준다. 외 부와 접촉하여 폭력의 피해자가 된 상황을 말하게 하고, 무조건 남편을 이해하거나 용납해서는 안되고 막연한 희 생도 금물임을 알린다. 자신의 미래를 생각하도록 한다. 이혼을 하는 경우와 이혼하지 않고 사는 경우의 여러 가 지 결과와 그에 대한 대비자세에 대해 생각하고 이혼을 하지 않는 경우 폭력을 줄이는 효과적인 방법에 대해 생 각한다. 

해 결 단 계 : 이혼을 하거나 혹은 함께 사는 것을 결정한다. 

재활치료단계: 자아강도를 높이고 적응하도록 지원한다. 자아강도 증진을 위해서는 정신분석적 접근을 하고 적응을 위해서는 현실에 직면하고 새생활 설계를 돕는 교육적인 치료방법을 사용한 다. 

이 접근에서는 피해자가 자신감을 회복하여 자신을 통제할 수 있도록 자아강도를 높이는 것을 중요시한다. 만약 가해자에게서 폭력의 종식 가능성이 진단될 때는 즉각 치료를 시작하지만 그렇지 않을 때는 일종의 성격 장애이므로 이혼을 돕는 것이 좋다는 견해가 있다. 때로는 필요시에 약물치료도 병행하고 집단치료를 받기도 한다.

 

2) 여성주의 상담

 

한국 여성의 전화에서 사용하는 접근법이며 주로 학대당하는 여성을 대상으로 한다(신은주, 1996). 이 접근은 개입의 초점을 성차별적인 기대와 태도를 변화시키는데 두고 성차별의 사회적 구조를 인식하여 성역할 정체감을 확립하고 힘을 얻어 이혼을 하거나 자립적으로 홀로 서기를 하는 등 자신의 삶에 대한 통제력을 회복하도록 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쉼터를 제공하며 피해자들의 모임인 집단 상담도 병행한다. 집단 상담은 참가자들이 공통의 경험을 나누고 서로 지지해줌으로써 소외감과 고립감, 무력감에서 벗어나 유대감과 자신감을 가지게 되어 대처능력을 기르며, 후에 지기들끼리의 자조집단을 형성하여 지속적인 도움을 주고받게 하는 장점이 있다.

 

가장 많이 쓰이는 기법으로는 성역할 분석과 힘의 분석이 있다. 성역할 분석기법은 성역할에 대한 사회의 기대와 자신에게 미친 영향에 대해 알게 하고 여성과 남성의 성역할사회화의 차이를 알게 한다. 그리고 현재 자신의 성역할에서 긍정적, 부정적인 결과들을 알게 하고 사회에서 기대하는 성역할에 따를 때, 자신에게 돌아오는 이익과 대가를 알게 한다. 그리고 자신이 변화하기 원하는 성역할에 일치된 삶을 살기 위해 어떤 행동을 해야하는지 살펴본다.

 

힘의 분석기법은 남성과 여성이 일반적으로 다른 종류의 힘을 가진다는 정보를 주고 내담자에게 어떤 힘도 가질 수 있다는 것과 힘을 가지는 방법을 알려준다. 그들이 힘을 발휘했던 패턴을 알아보고 그에 맞는 전략을 가르친다.

 

이외에 자기주장훈련, 의식향상집단 훈련, 독서요법 등이 사용된다.

 

이 접근은 학대받는 여성을 개인적인 결함이나 병리적 특성을 지닌 개인이 아니라 신체적, 정서적으로 심하게 상처를 입은 개인으로 보며, 소외되고 고립된 이들에게 감정을 표현하고 치료받으며 성장할 시간과 기회를 주어서 개인적 능력을 향상시킨다는 점에서 기여도가 크다. 또한 일부기관이기는 하지만 보호받기를 원하는 여성들에게 장소를 제공하고 직업훈련과 취업알선도 하는 점에서 선구적이고 종합적인 치료대책을 제공한다고 할 수 있다.

 

기존의 상담자들은 여성의 개인적 희생에도 불구하고 가정을 유지하는 것을 개입의 목표로 하는 반면 이 접근은 가정을 유지해야만 한다는 전통적 성역할을 비판하면서 사회적 태도와 제도의 변화를 주장한다. 그러나 현재상황에서 여성이 가출이나 이혼을 결심했을 때 그들의 현실은 구직문제, 수입의 격감, 이혼녀라는 낙인, 편모로서의 생활, 자녀양육문제 등의 불이익과 부담이다(신은주, 1995). 그러므로 이 접근에 의해 도움받은 여성이 자아존중감이 증진되고 의식이 향상되는 효과가 있지만 현실적인 문제에 직면했을 때 사회적 자원과 제도의 미비로 인하여 현실에서 여성이 선택할 대안은 제한될 수 밖에 없다.

 

3) 가족상담

 

이 접근은 정신의학적 접근처럼 피해자나 가해자 개개인을 대상으로 자아강도를 강화시켜 자신을 통제하고 대처 능력을 기르게 하거나, 여성학적 접근처럼 여성의 힘을 기르고 대안선택능력을 기르는 것을 목표로 하는 접근과는 차이점이 있다. 가정폭력은 부부체계와 가족체계가 병들어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본다. 그에 따라 문제가 되고 치료대상이 되는 것은 가해자나 피해자 개개인이 아니고 가족체계와 부부관계이며 그 가족원들 간에 역기능적인 상호작용패턴과 관계구조이다. 따라서 부부체계와 가족체계를 변화시키는 것이 가정푝력의 해결방법이라고 생각하고 부부상담과 가족상담을 한다.

 

이 접근은 그 부부가 처한 가족의 발달 주기단계와 발달과업 수행정도, 가족규칙, 권력배분, 역할기능, 의사소통 정도와 패턴, 갈등해결방법 등을 먼저 파악하고 부부나 가족원의 상호 작용 패턴이 폭력적이고 역기능적인 것에서 협조적이고 기능적인 것으로 변화하도록 개입한다. 가족상담의 범주에 드는 상담이라 해도 중심개념과 기법에 따라 몇 가지로 구분된다.

 

Bowen의 체계론적 접근을 적용함으로써 개개인의 자아분화정도, 방위가족과의 관계, 삼각관계와 다세대 전수, 미해결의 과제를 파악하여 자신의 부모 형제에 대해 그리고 자기 자신에 대해 잘 이해하고 수용할 뿐 아니라 미해결의 과제를 풀게되고, 이성과 감성이 잘 분화된 사람으로서 이성적으로 갈등을 대처하고 역할을 잘 수행하는 사람이 되도록 도울 수 있다.

 

Satir의 경험적 의사소통적 접근법을 적용함으로써 부부 각자의 감정표현 규칙과 자아존중감 수준, 부부간에 의사소통 패턴 등을 파악하여 폭력남편과 그 아내의 공동 문제인 분노의 표출과 낮은 자아 존중감 문제, 역기능적인 의사소통 문제를 많이 개선할 수 있다.

 

또한 Minuchin이 주도하는 구조주의적 접근을 적용함으로써 가족내 하위체계간의 경계, 권력, 역할기능 등을 파악하고 부부간의 지배권 싸움이나 가족원간의 동맹과 소외관계로 인한 갈등 문제 등을 해결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그리고 문제해결 중심으로 계획적이고 조직적으로 접근하는 전략적 가족치료를 사용하면 단기에 폭력문제가 줄거나 없어질 수 있다. 그리고 해결에 초점을 두는 해결중심적 접근을 적용하면 중요한 5가지 질문을 통하여 상담의 분명한 목표를 정하고 긍정적이고 문제가 없었던 상황을 발견하고 효과적인 대처방법을 활용할 수 있고 계속 개선과 변화 정도를 측정하는 방법 등을 사용함으로서 폭력행동 대신에 바람직하고 긍정적인 상호작용이 많아져서 단기에 부부관계와 가족관계가 개선되는 효과를 가져 올 수 있다.

 

주요 기법으로 Genogram그리기, Family Map그리기, 조각, 실연, 접촉, 역학연습, 빈의자기법, 과제부여, 해결중심적 접근의 5가지 질문, 장점쓰기, 원하는 행동목록 작성하기, 경계 만들기 등의 기법을 사용한다.

 

이 접근은 정신의학적 접근이나 여성학적 접근과 달리 남편들을 가해자로서 대하기보다는 남편이자 아버지로서 가족문제를 같이 해결하기 위해 참여한다는 인식을 주어 남편의 상담에 대한 거부감을 줄일 수 있다. 그러나 이 접근은 남편이 오지 않거나 남편의 폭력원인이 기질상 질환인 때는 한계가 있으며 상담자에 따라 그 구체적인 접근방법이 상이하여 그 효과성을 비교검증하는 것이 쉽지 않은 문제가 있다.

 

이상의 세 가지 치료적 개입 외에도 현실치료 등이 적용될 수 있다. 각 치료적 개입방법은 각각의 독특성이 있고 보완해야 할 점도 있다. 가정 폭력 근절과 건강한 가족 만들기를 목표로 개입하는 상담전문가들은 그 효과적인 개입방법에 대해 정보를 교환하고 공동의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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